사분의자리유성우가 2014년 말띠 해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연중 가장 강력한 유성우 중 하나입니다. 사분의자리유성우는 12월 28일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1월 12일까지 지속될 것이며 극대는 1월 4일(토) 새벽입니다.
사분의자리유성우는 한해의 첫 유성우입니다. 많은 유성우 중 규모가 큰 유성우로는 여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가을철의 오리온자리유성우, 사자자리유성우, 그리고 겨울철의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있습니다. 이번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달이 초승달(15% 밝음)일 때 일어나므로 관측 조건은 좋습니다. 날씨와 대기의 투명도가 좋다면 많은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성이 대기를 가르고 지나가는 속력은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41km/s로서 12월에 있었던 쌍둥이자리 유성우(V~35km/s)보다 조금 더 빠르지만 11월에 있었던 사자자리 유성우(V~71km/s)에 비해서는 훨씬 느립니다. 사자자리 유성우에서는 유성이 하늘을 할퀴고 지나가듯 눈깜짝할 사이에 빛나고, 그 뒤로 자취가 명멸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반면 사분의자리 유성우에서는 유성이 호젓하게 하늘을 가르는 느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언제 어디를 봐야 하나요?
유성우는 우주공간의 유성체들이 지구 대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현상입니다. 이 유성우가 지구 대기로 진입하는 방향은 지표에서 볼 때 목동자리 방향입니다. 사분의자리라는 별자리는 현재 없어진 별자리이지만, 유성우 명칭으로는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성체가 진입하는 방향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성우는 복사점에서 20~40도 떨어진 곳에서 가장 자주 보입니다. 지구 대기로 진입한 다음 대기와의 마찰로 고도 90km 쯤에서 빛을 발하는 현상이므로 복사점으로 진입한 이후 어느 정도 진행하여야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각도를 잴 때에는 자신의 팔과 손을 이용하면 됩니다.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을 한껏 펼쳤을 때의 각도가 약 20도 가량입니다.
사분의자리유성우의 복사점은 자정이 지나서야 떠오릅니다. 따라서 유성우 관측은 자정 지나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정이 지난 새벽 3시쯤 북쪽 하늘 높이 북두칠성이 보이고 그 동쪽으로 고도 24도에서 목동자리의 알파별인 아크투루스가 보일 것입니다. 북두칠성의 서쪽으로는 하늘 높이(고도 44도) 마차부자리의 알파별인 카펠라가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사분의자리유성우의 복사점은 대략 북두칠성의 손잡이별(알카이드와 미자르) 아래 10도 지점입니다. 아래 관측도를 참고하세요.
사분의자리 유성우 관측도, 2013년 1월 4일 새벽 3시, 대전 기준 (스텔라리움 화면)
2. 어디로 가서 볼까요?
어두운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깜깜하지는 않아도 됩니다만 큰 규모의 도시에서는 관측이 어렵습니다. 소도시에서는 관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주변에 가로등과 같은 밝은 빛이 없어야 합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동공이 작아져 유성을 볼 기회가 줄어듭니다. 또한 가능하면 시야가 트인 곳이 좋습니다. 시야가 좁을수록 볼 수 있는 기회가 역시 줄어듭니다.
3. 얼마나 많이 보이나요?
이상적인 조건에서 유성이 보이는 빈도는 시간당 120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200개까지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이상적인 수치의 유성을 관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수치는 매우 어둡고 시야가 트인 이상적인 대기 조건에서 유성우의 복사점(유성우의 진입 지점)이 천정 방향(머리 위)에 있다고 가정할 때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매우 어둡고 시야가 잘 트인 야외에서는 이 수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유성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시야가 트이지 않고 하늘도 썩 어둡지 않은 소도시 근교라면 시간당 10-20개 정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조영우
어스블로그 | 푸른행성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