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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우주
2014.09.08 21:47

이주의 밤하늘 (9월 6일-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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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밤하늘 9월 6일(토)~15일(월) 소식입니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 하늘의 전령 2기 학생들이 작성해주었습니다. 붙임 파일(pdf)에는 그림과 도표 등 추가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9월 6일 토요일>


새벽 5시 동이 틀 무렵 짧은 시간 동안 동쪽 하늘에서 금성이 떠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겉보기 등급이 -3.9등급이나 대기의 소광 때문에 –1~0등급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금성의 남쪽으로 1도 안되는 곳에 겉보기 등급 1.4인 사자자리의 레굴루스(Regulus, α Leo)가 보입니다. 이 별도 대기 소광 때문에 5등급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찾으려면 쌍안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금성은 레귤루스보다 132배 더 밝습니다. 관측으로 이 차이를 느껴보세요. 


한편 오늘 저녁에는 토성과 화성 뿐 아니라 전갈자리의 베타별(β Sco)인 아크라브(Acrab)와 알파별(α Sco)인 안타레스(Antares)가 남서쪽 하늘의 황혼을 배경으로 늘어서 있을 것입니다. 아크라브 아래에 있는 드슈바(Dschubba, δ Sco)는 2000년경에 지금보다 2배나 더 밝았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밝기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9월 7일 일요일>


오늘은 International Observe the Moon Night가 주도하는 국제적인 달 관측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참여하는 사람이 없으니, http://observethemoonnight.org/에 들어가 사람들을 위해 망원경을 설치하고 당신의 위치를 지도에 추가해서 다른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게 해 보세요! 그리고 이 글을 여러분의 홈페이지나 SNS에 올린 후 많이 홍보하여 추석 슈퍼문을 함께 즐기세요. 아직도 달은 커지고 있는 중이며, 추석인 8일 가장 커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A Worldwide Night of Moonwatching"이라는 글에서 읽어보세요. 


또한, 달의 오른쪽을 보면, 주먹 하나보다 조금 더 먼 거리에 염소자리 알파별과 베타별(Dabih)을 볼 수 있습니다. 위쪽에 위치한 것이 알파이고,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 베타입니다. 3등급의 베타별인 다비는 동양의 고대 천문학자들이 견우성이라고 지칭한 별입니다. 이와 비슷한 밝기로 보이는 알파별 알게디(Algedi, α Cap)는 쌍안경으로 보면 두 개의 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두 별은 실제 쌍성은 아니고 우연히 같은 방향에 보이는 별입니다. 시력이 좋은 사람은 맨눈으로도 이 두 별을 구분해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날이 어두워지고 난 직후에 남서쪽 부근 하늘의 0.7등성 화성과 1.1등성 안타레스(α Sco)의 밝기도 비교해 보세요. 이 두 별이 예쁜 붉은 빛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타레스는 "anti"와 "Ares"라는 그리스어의 합성어인데, 단어의 뜻 그대로 ‘화성의 라이벌’ 또는 ‘화성과 비슷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레스가 붉게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겠지요. 화성은 안타레스의 서북서쪽 15°를 지나갑니다. 묘한 인연입니다. 



<9월 8일 월요일>


즐거운 추석입니다! 이번 추석은 슈퍼문과 함께 보낼 수 있겠습니다. 9월 8일 점심 때인 오후 12시 30분경 근지점(현재 궤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도달해 이 시간에 달은 지구 중심에서 358,389 km 떨어져 있게 됩니다. 달이 근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을 우리나라에선 관측할 수 없지만, 근지점에 충분히 가깝기 때문에 저녁 때부터 관측해도 커다란 보름달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은 서울 기준으로 저녁 6시 7분에 뜨고 해는 6시 51분에 집니다(한국천문연구원).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달이 가장 클 때와 작을 때의 크기 비교 /Catalin Paduraru



달을 구경하면서 해넘이 후에 천정을 통과하는 밝은 직녀성(Vega, α Lyr)도 관측해보세요. 해넘이 후인 오후 8시경에 직녀성이 천정을 통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월 9일 화요일>


이번 추석은 슈퍼문과 함께 보내게 됩니다! 8일과 9일에 걸쳐,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때 달과 지구는 358,389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9일 오전 10시 38분에 달이 완전한 보름달 위상을 가지게 되는데, 이 순간을 관측할 수는 없지만, 근지점에 충분히 가까운 커다란 달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슈퍼문은 물병자리에 자리를 잡고 빛나게 됩니다. 특히 저녁에 달의 왼쪽 위에 있는 페가수스의 큰 사각형의 왼쪽 부분이 달을 향해 아래로 가리킵니다. 슈퍼문은 추석날인 8일 오후 6시 8분 즈음에 떠서, 추석 다음 날인 9일 오전 6시 2분 경에 지겠습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슈퍼문은 물병자리의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빛납니다. 이 때 가을철 대사각형의 한 변이 달을 가리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스텔라리움 갈무리



<9월 10일 목요일>


눈으로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들여다보며 위성을 마지막으로 발견한 것은 122년 전의 일입니다. 1892년 오늘, 미국인 천문학자인 에드워드 에머슨 바너드는 거대 행성인 목성의 5번째 달인 아말테아를 발견했습니다. 아말테아는 크기가 248km인 길쭉한 모양의 위성입니다. 모양이 구형이 아닌 이런 위성들은 원래 소행성이었다가 목성의 중력에 끌려 위성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주홍색의 아크투루스(Arcturus, α Boo)는 요즈음 해질녘 정서쪽에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크투루스는 지구에서 37광년 떨어져 있는 거성입니다. 아크투루스 오른쪽의 북서쪽에는 북두칠성이 있습니다. 북두칠성을 이루는 별들은 대개 약 80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해질녘 북서쪽 하늘 /스텔라리움 갈무리



<9월 11일 목요일>


1일 오전 8시께, 이지러지는 하현망의 달에서 1.1도 남쪽에 천왕성이 위치합니다.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면 달이 천왕성 앞을 지나가면서 천왕성을 가리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만, 동부 캐나다, 북극, 북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이 현상은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9월 12일 금요일>


이번 주 새벽녘 동쪽 하늘의 풍경은 마치 2월 초 해질녘에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별들의 파노라마로 가득합니다. 오리온자리는 남동쪽 높이 위치하고,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큰개자리의 알파별 시리우스(Sirius, α CMa)가 오리온의 왼쪽 아래에서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쌍둥이자리는 오리온자리의 왼쪽에 위치하여 동쪽 하늘을 넓게 가로지릅니다. 이 때 목성(겉보기 등급 -1.4, 대기 소광으로 -0.9)은 두 쌍둥이 별인 카스토르(Castor, α Gem)와 폴룩스(Pollux, β Gem) 아래에서 반짝일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2월이 되면 목성은 역행 운동을 하여 여전히 지금 보이는 방향 주변에서 보인다는 것입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겨울철 별자리가 9월의 이른 새벽에 뜨는 풍경, ©안승현, https://facebook.com/seunghyeona1



<9월 13일 토요일>


의정부에서 오늘 밤 10시에 밖에 나가서 북쪽 하늘을 보면, 카시오페이아 여왕의 W 모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쌍안경을 사용해서 서쪽으로 약 10 ° 정도 탐색하면 유명한 산개성단 쌍인 “이중 성단”(NGC 869와 NGC 884)을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흐릿하게나마 관측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관측하면 자세하게 볼 수 있고, 특히 배율이 10배 정도 되는 쌍안경으로 보면 이중성단의 아름다운 모습을 시야 안에 가득하게 볼 수 있습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카시오페이아와 페르세르세우스의 사이에 위치한 이중성단 NGC 869과 NGC 884 /스텔라리움 갈무리


안타레스, 화성, 토성은 거의 동일한 간격의 직선을 이룹니다. 화성은 별들을 배경으로 하여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다가 27일과 28일에 안타레스의 북쪽 3° 쯤 되는 지점을 통과합니다.  


관측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 저녁 8시 57분께,토성의 위성 레아(Rhea, 겉보기 등급 10)는, 자신보다 훨씬 더 밝은 별인 광도 7.8등급의 항성 SAO 159034를 가립니다.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해 보세요. 



<9월 14일 일요일>


오늘 화성은 천칭자리와 전갈자리의 경계를 지납니다. 오늘 저녁 남서쪽 하늘에서 하늘에 낮게 뜬 0.7 등급의 화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붉은 행성은 해가 지고 나서 2시간 45분 정도 지난 오후 9시쯤 집니다. 화성은 전갈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며 25일에는 뱀주인자리로 옮겨갈 것입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화성이 전갈자리와 천칭자리를 거쳐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텔라리움 갈무리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볼 수 있습니다. 삼각형의 가장 밝은 별인 직녀성(Vega, α Lyr)은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천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데네브(Deneb, α Cyg)는 그 다음으로 밝은 별로 베가의 북동쪽 방향에 있으며, 견우성으로 알려진 알타이르(Altair, α Aql)는 남동쪽 하늘에 높게 떠 있습니다.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해진 후 천정방향에 보이는 여름철의 대삼각형. /스텔라리움 갈무리



<9월 15일 월요일>


오늘은 해진 후 하늘에서 가장 밝은 두 별을 찾아 볼까요? 서쪽 하늘에는 주홍빛의 아크투루스(목동자리 알파별, α Boo)가 낮게 뜨고, 머리 위에는 흰색의 직녀성(Vega, 거문고자리의 알파별, α Lyr)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크투루스에서 베가까지의 거리의 3/5 지점에서는 헤라클레스 구상성단(M13)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어두운 장소에서 숙련된 관측자라면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라면, 쌍안경을 이용해 이 아름다운 성단을 꼭 관측해보세요! 


Youngwoo Cho Photography: earthblog &emdash;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면 아크투루스와 베가가 밝게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두 별을 이은 선을 3등분 하여 베가 쪽의 지점(푸른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곳)을 망원경으로 관측하게 되면 아름다운 구상성단인 헤라클레스 구상성단(M13)을 볼 수 있습니다. /스텔라리움 갈무리


참고문헌


밤하늘의 전령 2기/경기북과학고등학교 1학년

편집: 안승현

기사: 류형균, 성재현, 김상헌, 김승균, 양시훈, 오진영, 이상준, 김지영, 강윤수, 최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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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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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감고등학교 교사, 디지털 지구과학자, 자연사 사진가, Geovisualization artist
  • 전공 분야: 지질학 및 디지털 지구과학 (Ph.D.), 천문학 (이학석사), 지구과학교육 (교육학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