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은 액체 표면에서 분자가 떨어져 나가 기체가 되는(기화) 현상을 말합니다. 액체가 끓는 점 이상으로 가열되면 표면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기화가 일어나는데, 이런 것은 증발이 아닌 끓음이라고 합니다.
단위 시간 동안 증발양을 증발율이라고 합니다. 반면, 단위 시간 동안 응결되는 양을 응결율이라고 합니다. 증발율과 응결율은 각각 증발 속도 및 응결 속도로 바꾸어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기 속에서는 증발과 응결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건조한 경우에는 증발만 일어난다"거나 "과포화 상태에서는 증발이 일어나지 않고 응결이 일어나서 물방울이 맺힌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증발과 응결은 동시에 발생하며, 그 중 어떤 과정이 더 우세한가에 따라서 때로는 고체 표면에 물이 맺히기도 하고, 때로는 고체 표면의 물이 마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공기가 포화 상태에서 '평형'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은 '증발율과 응결율이 같은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수증기압이 높아져서 과포화 상태가 되면 응결이 촉진됩니다. 그 결과 응결율이 증발율보다 더 높아져서 -- 다시 말해서, 단위 시간 동안 증발하는 분자의 갯수보다 응결하는 분자의 갯수가 더 많아져서 -- 고체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체 표면에 물기가 묻어나게 됩니다.
한편, 공기가 포화된 평형 상태를 유지하다가 수증기압이 감소하게 되면 공기는 불포화 상태가 되면서 증발율이 촉진되어 고체 표면의 물기가 마르기 시작합니다.
푸른행성의 과학, http://www.skyobserv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