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한해의 마지막 유성우입니다. 많은 유성우 중 규모가 큰 유성우로는 연초의 사분의자리 유성우, 여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가을철의 오리온자리유성우, 사자자리유성우, 그리고 겨울철의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있습니다. 올해 이처럼 규모가 큰 유성우는 대개 달이 밝지 않을 때 있었기 때문에 관측 조건은 무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매번 날씨가 유성우 관측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웠습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극대를 이루는(유성이 가장 많이 보이는) 12월 14일 저녁께에도 달은 매우 어둡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한해의 마지막을 멋진 유성우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한달 전에 발생하는 사자자리 유성우에 비해 유성이 대기를 가르고 지나가는 속력이 절반 정도로 훨씬 더 느립니다. 사자자리 유성우에서는 유성이 하늘을 할퀴고 지나가듯 눈깜짝할 사이에 빛나고, 그 뒤로 자취가 명멸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반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유성이 호젓하게 하늘을 가르는 느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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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쌍둥이자리 유성우, 조영우, http://youngwoocho.com/

2009년 쌍둥이자리 유성우, 조영우, http://youngwoocho.com/
1. 언제 봐야 하나요?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활동기는 12월 4일~17일입니다. 이 중 극대기(유성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12월 14일 낮부터 밤까지입니다. 주5일제 휴일을 이용하여 교외로 나가신다면 14일(금) 밤부터 주말 내내 밤마다 유성우를 관측하실 수 있습니다. 15일은 13일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습니다.
2. 어디로 가서 볼까요?
어두운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깜깜하지는 않아도 됩니다만 큰 규모의 도시에서는 관측이 어렵습니다. 소도시에서는 관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주변에 가로등과 같은 밝은 빛이 없어야 합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동공이 작아져 유성을 볼 기회가 줄어듭니다. 또한 가능하면 시야가 트인 곳이 좋습니다. 시야가 좁을수록 볼 수 있는 기회가 역시 줄어듭니다.
3. 어디를 봐야 하나요?
유성우는 우주공간의 유성체들이 지구 대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현상입니다. 이 유성우가 지구 대기로 진입하는 방향은 지표에서 볼 때 쌍둥이자리 방향입니다. 그래서 쌍둥이자리 유성우라고 합니다. 유성체가 진입하는 방향을 복사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성우는 복사점 근처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복사점에서 20~40도 떨어진 곳에서 가장 보이기가 쉽습니다. 일단 지구 대기로 진입한 다음 대기와의 마찰로 고도 90km 쯤에서 빛을 발하는 현상이므로 복사점으로 진입한 이후 어느 정도 진행하여야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각도를 잴 때에는 자신의 팔과 손을 이용하면 됩니다.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을 한껏 펼쳤을 때의 각도가 약 20도 가량입니다.
유성우의 복사점의 이동. 쌍둥이자리 근처에서 유성우의 복사점이 날짜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Dec 05는 12월 5일이며, 12월 15일에는 복사점이 쌍둥이자리의 별 "카스토르" 근처에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도 있지만, 복사점 근처에서 유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복사점에서 사방으로 20~40도 떨어진 지점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4. 어떻게 봐야 하나요?
그냥 맨눈으로 보세요. 유성은 하늘을 넓직하게 가르며 지나가는 현상이므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맨눈으로 오래 동안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하늘을 가르는 유성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동안 하늘을 바라보면 목이 아프고 불편할 수 있으므로 누워서 볼 수 있는 자리나 캠핑 의자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춥기 때문에 방한 대책을 잘 마련하여야 합니다.
5. 도움을 받을 곳이 있나요?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또는 천문동호회에서 유성우 관측회를 실시하므로 관측회에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습니다.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http://kaas.or.kr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기지부, http://ggkaa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