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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캐나다 오로라 관측
2014.02.03 17:48

오로라 탐험여행 6일(1/27): 동네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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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탐험여행 6일째 (1월 27일 월 CST=KST-15시간): 처칠

{ 여행 중 작성하는 초고입니다. 여행이 끝나고 나중에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


오늘은 돌풍이 더 거세어졌습니다(시속 57km).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게 영하 28도인데 체감 온도가 영하 53도까지 낮아졌습니다. 하늘도 꾸물꾸물합니다. 하지만, 해도 보이고 그림자도 잘 생길 정도의, 희망을 접지 못하게 하는 하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장비를 위한 방한 대책을 세우려고 마트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마트가 아직 문을 안열었네요. 아침 10시에 연답니다. 해가 아침 8시 반에 뜨고 사람들이 그 쯤 일하러 나가니, 10시에 문을 여는 게 이상하진 않네요. 그럼 30분 정도의 시간을 어디서 때우지? 숙소에 다시 들어가긴 좀 그랬습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그냥 '거리'가 아니라 '영하 50도의 돌풍이 부는 거리'는 마음에 좀 부담이 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식사 순서를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아침은 제가 해먹고 저녁을 사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을 사먹는 거지요. 이곳에서 겨울에 여는 유일한 식당이 Seaport입니다. 그 앞에 가니 무리해에 눈길이 갑니다. 국내에선 그렇게 신기한 현상이 여기선 늘 있는 일이지 뭐에요. 가록을 위해 무리해 사진을 몇 장 찍다보니 길 건너에 Home Rebuilding이라고 쓰여진 마트에 'Open'이라는 붉은 글씨가 반짝거리는 게 보입니다. 오호~ 문을 열었다는데 안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


온갖 잡화는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장비 수리할 재료와 보온 준비를 추가로 했습니다. 거기에서 산 회심의 아이템이 양털 장갑입니다. 벙어리 장갑, 여기에선 미트(Mitt)라고 합니다. (포수 미트와 같은 의미) 여기 첨부한 사진에 있습니다. 4만원 쯤 되는데 손가락 놀림은 좀 어든하지만 웬만해선 손시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선 피복이 벗겨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부드러운 접착성 봉합재 Seal All도 샀습니다. 여분을 준비해오지 못한 인터발로미터의 꺾이거나 연결되는 부분에 발라주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보니 들고 있는 현금을 모두 다 쓰게 되었습니다. 55달러 들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딱 53달러를 쓰고 2달러 받아왔습니다. 앞으론 무조건 카드 결제만 해야 합니다. 아차! 그런데 카드를 숙소에 두고 왔네요. 음. 오늘도 아침은 숙소에서 해먹어야겠습니다. 


아침식사는 오늘도 '라면밥'입니다.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넣으면 맛있는 라면밥이 됩니다. 국내에서 한번도 해먹어 본 적이 없는데 여기 와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맛의 재발견! 반찬은 깻잎입니다. 어제는 시영이가 숙소에 맡겨 둔 김치를 먹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김치는 감동의 맛이었습니다. 해외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음식! ^^ 근데 시영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한국 생각이 날 때 먹으려고 오늘은 김치를 건너 뜁니다. ^^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국내에서는 커피 믹스로 마시거나 샵에서 마시다 보니 커피 만드는 솜씨가 어눌해서 맛이 영 이상합니다. 그래도 햇살 잘 드는 거실에서 좋은 향을 풍기며 'lazy day'를 시작합니다. Lazy day를 즐기는 법은 여기에서 확인하시죠. http://www.wikihow.com/Enjoy-a-Lazy-Day 저는 이렇게 즐깁니다. 숙소의 거실인데 제가 통으로 씁니다. 저는 여기에서 공작도 하고 파일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뭔가 끄적거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케이블에 방한 공작을 하고 장비 내부에 핫팩을 내장해서 밀봉하는 작업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오늘은 차를 빌리기로 한 날인데 날씨가 꾸물거려서 몸도 꾸물거리네요. 하루에 13만원이라 냉큼 빌리기가 쉽지 않네요. 지금이 오후 1시 반.. 오후를 30분만 더 즐기다가 결정해야겠습니다! Clear Skies~!!!!!!!!!


조영우

어스블로그 | 푸른행성의 과학 | Youngwoo Cho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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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조영우

profile
  • 목감고등학교 교사, 디지털 지구과학자, 자연사 사진가, Geovisualization artist
  • 전공 분야: 지질학 및 디지털 지구과학 (Ph.D.), 천문학 (이학석사), 지구과학교육 (교육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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