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삭제했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원본 글은 2004년 3월 23일에 게시되었습니다.)
태양은 앞으로 50억년을 더 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50억년 동안 지구가 생명가능지대 안에 계속 남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다른 별과 마찬가지로 태양은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씩 더 밝아집니다. 태양이 처음 탄생한 46억 년 전 이후로 지금까지 광도가 30% 증가했습니다. 생명대가 중심 항성의 광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태양의 생명가능지대도 태양 탄생 이후로 계속 밖으로 멀어져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속 생명가능지대(CHZ; Continuously Habitable Zone)는 지질 시대 중 두 시점의 생명가능지대가 겹치는 영역을 말합니다. 46억 년의 생명가능지대는 지금보다 태양 쪽에 더 가까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더 바깥쪽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46억 년 전과 현재의 생명가능지대는 전체적으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겹치는 영역은 있습니다. 이렇게 겹치는 영역이 46억 년 전의 과거와 현재의 두 시점 사이의 연속 생명가능지대입니다. 태양계가 탄생한 46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연속 생명가능지대는 0.95AU-1.15AU입니다. 과거 46억년 동안 이 구간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태양의 광도는 탄생 이후 지금까지 계속 증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일반적으로 별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질량의 변화 없이도 광도가 꾸준히 증가합니다). 따라서 태양계의 생명가능지대는 점점 더 바깥으로 옮겨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태양이 자신의 수명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지구에서 생명체의 역사는 끝나게 됩니다.
태양은 앞으로 11억년이 경과하는 동안 10% 더 밝아질 것입니다. 그 결과 생명가능지대가 바깥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지구도 서서히 생명가능지대를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5억-9억년이 지나면 심지어 미생물마저도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합니다. 걱정되세요? 아니면 상관없는 일인가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좀 무책임하겠지요. 인간이 자신의 생물학적 본질에 충실해야만 한다면, 당연히 번식과 생존을 위해 노력해야 할 테니까요.
- 용어를 바꾸었습니다 : 생존 지대 --> 생명대 (2007.07.05)
- 용어를 바꾸었습니다 : 생명대 --> 생명가능지대 (2015.03.03),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 용어를 정의하여 사용하기 시작함.
[ 푸른행성의 과학 :: http://www.skyobserver.net ]
